美증시 '4분기 랠리' 장밋빛…S&P500 석달만에 또 최고치

미국 뉴욕증시가 연말까지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 상장사들이 실적 호조를 이어가는 데다, 투자심리를 짓눌렀던 미·중 무역갈등까지 완화되면서 '4분기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전반을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약 3개월 만에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S&P500 지수는 오전 11시5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5.12포인트(0.50%) 상승한 3,037.67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장 초반 3,040선을 웃돌았다가 다소 상승 폭을 줄였습니다.

이는 지난 7월 26일의 기존 최고치(3,027.98)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같은 시각,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94.00포인트(0.35%) 상승한 27,052.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4.83포인트(0.91%) 상승한 8,317.95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 협상을 둘러싼 낙관론이 퍼지면서 주가지수를 밀어 올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아마 중국과의 협상의 매우 큰 부분에 서명하는 데 있어 예정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무역대표부(USTR)도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미·중 양측은 (1단계 무역합의의) 일부 분야에 대한 마무리 단계에 근접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구체적인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국은 내달 칠레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의 공식 서명을 위해 후속 접촉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미 상장사들의 실적도 시장의 눈높이를 웃돌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실적을 공개한 상장사 가운데 70% 이상이 시장 전망을 웃도는 상황입니다.

JP모건은 S&P500 지수의 내년 목표치(3,200)를 올해 중으로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날 장중가 기준으로 5%가량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S&P500지수가 방금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일자리와 401-K(퇴직연금), 그리고 솔직히 모두에게 큰 승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느 때보다 강하고 엄청난 상승 잠재력이 있다"면서 "심지어 오랫동안 쫓았던 'ISIS(이슬람국가의 옛이름) 살인자' 알바그다디까지 죽였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