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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독립 놓고 갈라진 스페인…하루 새 찬반 집회 잇달아

카탈루냐 독립 놓고 갈라진 스페인…하루 새 찬반 집회 잇달아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분리독립 주장을 둘러싸고 수도 바르셀로나에서 하루 사이에 찬반 시위가 잇달아 열리면서 나날이 분열이 심화하는 형국이다.

스페인 대법원이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을 추진했다가 기소된 9명의 자치정부 전 지도부에 중형을 선고하자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가 잇달아 열리는 와중에 카탈루냐 분리독립에 반대하는 세력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로이터, AFP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카탈루냐 독립반대 단체인 '카탈루냐 시민사회'가 그라시아 거리에서 주최한 집회에 경찰 추산 8만 여명이 참석해 '하나의 스페인'을 외쳤다.

페르난도 산체스 SCC 대표는 "침묵하는 다수"의 목소리를 들려주고자 집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으며, 참가자들은 "분리독립이라는 터무니없는 도박을 그만두길 원한다"는 성명을 채택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40만 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하루 앞선 26일 바르셀로나에는 2년 전 카탈루냐의 독립을 추진하다 실패한 전 카탈루냐 지도자들을 구속한 스페인 대법원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여기에는 35만여 명이 운집했다.
바르세로나 카탈루냐 독립 시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평화롭게 시작했던 집회는 결국 폭력 시위로 번져 참가자들과 경찰 사이에 마찰이 빚어졌다.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돌과 병 등을 던지고, 경찰은 이들을 해산시키려고 지휘봉을 휘두르면서 양측에서 가벼운 부상을 당한 이들이 나왔다.

카탈루냐 지방정부가 지난 7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카탈루냐의 독립을 찬성한다는 답변은 44.0%, 반대한다는 답변은 48.3%로 집계돼 스페인 내부에서는 이를 둘러싼 찬반 여론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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