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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용 구충제 찾는 암 환자들…식약처 "절대 복용 금지"

<앵커>

동물용 구충제를 복용하고 말기 암이 나았다는 외국 환자 사례가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우리나라에서도 해당 약품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습니다. 보건당국이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절대 복용하지 말라고 다시 당부했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식품의약품 안전처는 대한암학회와 함께 암환자들이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사용해선 안된다고 다시 한번 권고했습니다.

해당 성분은 암세포의 골격을 만드는 세포 내부의 기관을 억제해 항암효과를 나타낸다고 알려졌는데, 같은 원리로 사람에게 효과를 보이는 약품이 이미 허가돼 있기 때문에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동물용 구충제를 복용하지 말라는 겁니다.

또 항암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에 걸쳐 많은 양을 복용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 신경과 간 등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SNS에는 펜벤다졸이 40년 이상 사용됐고 체내 흡수율이 낮아 안전하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40년 동안 처방된 대상이 사람이 아닌 동물이라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장담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흡수율이 낮기 때문에 고용량을 복용해야 하는데 그러면 결국 독성이 늘어나게 됩니다.

식약처는 지난달에도 펜벤다졸을 복용하고 말기 암이 나았다는 미국 환자의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관심이 폭증하자 복용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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