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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월드컵 한국, 아이티 2대 1 제압

U-17 월드컵 한국, 아이티 2대 1 제압
17세 이하 FIFA 월드컵에서 '리틀 태극전사'들이 퇴장에 따른 수적 열세를 이겨내고 귀중한 개막전 승리를 따냈습니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브라질 고이아니아의 세히냐 경기장에서 열린 C조 1차전에서 엄지성(금호고)과 최민서(포항제철고)의 연속골을 앞세워 '카리브해의 복병' 아이티를 2대 1로 제압했습니다.

이날 승리로 한국(승점 3·골득실+1)은 칠레를 2대 0으로 물리친 프랑스(승점 3·골득실+2)에 골득실에서 밀려 C조 2위에 올랐습니다.

한국은 최민서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좌우 날개에 김륜성과 엄지성을 배치하는 4-1-4-1 전술로 아이티를 상대했습니다.

'스피드와 압박'을 팀컬러로 내세운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강한 공세에 나선 아이티를 막는 과정에서 전반 7분 만에 이태석(오산고)이 경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한국은 전반 36분 엄지성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시도한 깊숙한 프리킥이 그대로 골대로 빨려드는 행운 섞인 골로 앞서 나갔습니다.

아이티의 골키퍼는 볼의 방향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고 '만세 골'을 허용했습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전방 압박과 빠른 역습으로 결승 골을 따냈습니다.

전반 41분 상대 진영 중원에서 태클로 볼을 빼앗았고, 오재혁이 볼을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왼쪽까지 빠르게 파고들어 크로스를 올렸습니다.

골문으로 쇄도하던 최민서는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아이티의 골그물을 흔들었습니다.

'포항제철고 콤비' 오재혁과 최민서의 찰떡 호흡이 빛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추가골 넣은 U-17 월드컵 대표팀 최민서 (사진=연합뉴스)
아이티전에 앞서 "개인적으로 매 경기 하나씩 공격포인트를 올리겠다"고 밝힌 최민서는 약속을 지켜냈습니다.

전반전부터 빠른 스피드로 전방 압박에 나선 태극전사들은 후반 중반이 되면서 체력 떨어졌고, 결국 후반 32분에는 김륜성이 근육 경련을 호소하며 문준호와 교체됐습니다.

후반 34분에는 퇴장 악재를 만났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이을용 제주 코치의 아들인 이태석이 수비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오른발을 밟아 옐로카드를 받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10명이 싸워야 했습니다.

체력이 떨어지고 수적 열세에 빠진 한국은 후반 43분 아이티의 칼 생트에게 강력한 중거리포로 추격골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막아내고 승리를 따냈습니다.

우리나라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31일 새벽 5시 같은 경기장에서 열리는 '강호' 프랑스와 2차전을 갖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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