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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북동부 해안 기름 찌꺼기 피해 확산 2개월 만에 진정세

브라질 북동부 해안을 뒤덮으며 생태계를 위협한 기름 찌꺼기가 서서히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기름 찌꺼기 제거 작업을 지휘하는 브라질 해군의 레오나르두 푼테우 제독은 전날 북동부 해안 지역을 오염시킨 기름 찌꺼기가 점차 줄고 있다고 밝혔다.

푼테우 제독은 "26일에는 기름 찌꺼기가 대량으로 발견되지 않았으며, 몇 곳에서 발견된 소량의 찌꺼기는 비교적 쉽게 수거되고 있다"면서 "아직 장담할 수는 없으나 기름 찌꺼기가 줄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페르남부쿠 주 해안에서 처음 발견된 기름 찌꺼기는 대서양 해안을 따라 계속 퍼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9개 주 77개 도시 200여곳에서 발견됐다.

기름 찌꺼기는 2천250㎞ 길이의 해안에서 관측됐다.

브라질 당국은 군병력까지 동원해 기름 찌꺼기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모래를 포함해 수천t이 수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름 찌꺼기만 1천t을 넘는다고 해군은 전했다.

브라질 언론은 지난 8월 말부터 기름 찌꺼기가 발견되기 시작한 이래 최소한 14개 환경보호구역의 생태계가 위험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환경 전문가들은 어패류와 조류, 바다거북 등이 기름 찌꺼기 때문에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며 신속한 대책을 촉구했다.

한편,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의 에베라우두 네투 이사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북동부 해안에서 수거된 기름 찌꺼기 샘플 30여개를 조사한 결과 최소한 3개의 베네수엘라 유전에서 원유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해군과 페트로브라스는 비공개 조사를 통해 베네수엘라에서 흘러나온 원유가 기름 찌꺼기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나 베네수엘라 당국은 이 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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