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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싱크대 옆 변기…1인 가구 울리는 '황당 원룸'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월요일 아침 고현준의 뉴스딱 시작합니다. 오늘(28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요즘 1인 가구가 늘면서 원룸에 사는 사람들 많아졌는데요, 원룸 거래가 늘다 보니까 부동산 거래 사이트에는 간혹 황당한 매물이 올라온다고 합니다.
황당 원룸
집에 들어서자마자 화장실이 이렇게 바로 보이는가 하면, 싱크대 바로 옆에 변기가 있는 집도 있습니다. 화장실을 분리하는 그 어떤 벽이나 문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같은 크기여도 좀 더 넓게 쓸 수 있는 복층 원룸이 인기를 끌자 무늬만 복층인 원룸도 등장했습니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복층 공간이 나오기는 하지만 한 사람이 앉아 있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비좁아 보입니다.

잡동사니를 보관하는 다락에 사다리를 걸쳐 놓고 복층이라고 주장하는 원룸도 있습니다. 발코니에 싱크대와 세탁기, 냉장고를 넣고 주방과 방이 분리된 분리형 원룸으로 소개한 곳도 있습니다.
싱크대 옆 변기…1인 가구 울리는 '황당 원룸'
부동산 중개 사이트에서는 불법 건축물이나 허위 매물이 아니면 단순히 황당하다는 이유로 매물을 걸러내지는 않는다고 하는데요, 거주환경이 열악해도 그만큼 값이 싸다며 거래하려는 수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황당한 원룸들이 아예 지어지지 못하도록 정부가 원룸의 최저 주거 기준 마련 등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수요가 있다고는 하지만 주거권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주거 복지리는 개념이 있는데 그런 면에서 볼 때는 굉장히 씁쓸하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중국 이야기입니다. 중국에서는 무용 학원에 다니는 6살 여자아이가 무리한 수업 때문에 불의의 사고를 당했습니다.

지난 6일, 중국의 한 무용 학원에서 일명 다리 찢기 수업을 받던 A 양, 하반신 마비 증상을 보여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 당일 스트레칭하던 A 양에게 한 강사가 '자세를 봐주겠다'며 다가가 머리 위로 다리를 들어 올리고 있던 A 양의 허벅지를 일자로 만들려는 듯 강하게 눌렀습니다.
중국 다리찢기 수업 받다가 하반신 마비된 아이
A 양은 자세 교정을 받은 직후에 왼쪽 다리를 절뚝거리며 걷기 시작했고 급기야 바닥에 털썩 앉으며 자신의 양쪽 다리를 가누지 못했습니다.

강사들이 A 양을 부축해 병원으로 옮겼는데요, 병원 진단 결과 척수 손상에 따른 하반신 마비였습니다.

의료진은 어리고 유연성이 뛰어나 외부 충격을 받으면 척수가 손상되기 쉽다면서 A 양이 다시 걷는 건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학원 측은 정상적인 수업 진행이었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고 사고를 일으킨 강사는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에 A 양의 부모는 법적인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안타까운 일이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입니다. 영국의 한 연구팀이 작성해서 공개한 사무직 노동자의 미래 모습,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영국과 독일, 프랑스의 사무직 노동자 3천 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다음에 이 결과를 바탕으로 20년 뒤 사무직 노동자의 신체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예측했습니다.
미래 사무직 종사자 모습 (우리의 미래입니다.)
공개된 모습은 굉장히 충격적인데요,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다 보니 하지정맥류에 시달리고 배는 불룩 튀어나왔습니다.

컴퓨터 모니터와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기 위해서 몸을 올곧게 펴지 않아서 등이 굽었고 눈은 충혈돼 있습니다.

때문에 의자에 오래 앉아 생활하는 학생뿐만 아니라 사무직 노동자의 생활환경도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내 공기를 개선하지 않으면 나쁜 공기에 적응하려고 귀와 코의 털이 더 많이 자라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사무직 노동자들이 좀 더 움직이지 않거나 자세를 바로잡지 않고, 규칙적인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이와 비슷한 모습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사무실이 사람들을 환자로 만드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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