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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던 집에서 '맞춤 서비스'…노인복지, 스웨덴에 답이 있다

<앵커>

스웨덴의 노인복지 서비스, 우리와 어떤 점이 다른 건지 어제(26일)에 이어 오늘도 살펴보겠습니다. 스웨덴을 보면 병이 들어도 자기 집에서 생활하면서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데요, 우리나라도 방문 서비스가 있기는 하지만 크게 다릅니다.

어떤 차이가 있는 건지 남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스웨덴 스톡홀름 근교의 주택가.

혼자 사는 90세 할머니의 집에 요양 보호사가 찾아왔습니다.

할머니의 요청을 받아 커피를 끓이고 집 안 구석구석을 살피고 할머니가 팔목에 찬 비상 버튼도 꼼꼼히 확인합니다.

산책이나 장 보러 갈 때 동행하는 것도 기본 업무입니다.

요양 보호사는 노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최대 8번까지 방문하기도 합니다.

시간은 짧게, 하지만 자주 방문하도록 한 건 노인들이 가급적 집에서 여생을 보내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칼 헨릭슨/후딩에시 노인복지위원장 : 요양 시설에 들어가는 시기가 늦어져서, 고령이더라도 24시간 돌봄이 필요해질 때까지는 집에서 지내십니다.]

우리도 장기요양보험에서 비슷한 재가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서비스의 질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노인이 필요할 때 수시로 찾아가는 맞춤형 서비스가 아니라 한 번에 몇 시간씩 머물며 돌보는 일괄적인 서비스에 그치는 겁니다.

[김민경/건강보험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 재가 서비스의 수급자 욕구에 맞춰진 다양한 서비스 구성, 또 전달방식들이 이루어질 때 재가 서비스의 이용을 활성화할 수 있지 않을까….]

보건복지부의 노인실태조사에서 노인의 58%는 "거동이 불편해도 살던 곳에서 여생을 마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1인당 지원 비용도 집에 있는 노인이 요양 시설에 있는 노인의 절반 정도에 불과해 재가 서비스 확대가 장기요양보험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습니다.

노인들이 집에 머물며 충분하게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재가 서비스의 양과 질을 끌어올려야 하는 이유입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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