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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예견된 회항이었나…출발 직전에도 '이상 징후'

<앵커>

김해 상공에서 긴급 회항하면서 승객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알고 보니 이륙 직전에도 이상 징후를 보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운항을 한 건 아닌지 국토부가 상황 전반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25일) 밤 8시 50분쯤 김해공항을 출발한 김포행 제주항공 여객기 안, 이륙 후 얼마 안 돼 승무원의 다급한 안내 방송이 나왔습니다.

[여객기 안내 방송 : 비상탈출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럴 땐 우왕좌왕하시면 안 되고 모든 짐을 다 버리셔야 합니다.]

자동조종장치 이상 신호가 감지돼 기수를 돌려 김해 항공을 선회하다 회항을 결정했다는 게 항공사의 설명입니다.

이 과정에서 승객 184명이 40분 넘게 공포에 떨었습니다.

그런데 이 여객기는 출발 전부터 이상 징후를 보였습니다.

원래 출발 시간이 저녁 7시 30분이었는데 출발 직전 고도유지시스템 스위치 점검 사유가 발생해 1시간 20분 늦게 이륙했습니다.

승객들은 안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운항을 감행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김영순/탑승객 : 맨 처음에 출발하면 안 돼요. 김해공항에서부터 고장이 난 거예요. 1시간 15분을 비행기 안에 있었어요. 서류가 안 넘어왔다, 이런 식으로 10분, 20분 계속 그러더라고요(지연되더라고요.)]

이에 대해 제주항공은 이륙 전 발생한 문제와 비행 중 이상 신호가 감지된 자동조종장치는 별개라고 설명했습니다.

국토부는 조종사 조사와 항공기 정비 기록 검토 등을 통해 제주항공의 비상상황 대응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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