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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대통령 "전면 개각…모든 각료에 사직서 요구"

칠레 대통령 "전면 개각…모든 각료에 사직서 요구"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전면 개각을 발표했다고 AP·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이날 사회·경제적 불평등에 항의하는 시위를 가라앉히기 위해 개각을 단행하겠다며 모든 각료에게 사직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회 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칠레 전역에서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특히 금요일인 전날 오후 수도 산티아고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인 100만 명이 이상이 참가한 평화 시위가 열렸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이날 "(시위대의) 새로운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내각을 개편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위대의) 메시지를 들었으며, 정부의 지하철 요금의 인상에서 시작해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분노로 확산한 시위 때문에 "우리 모두가 변화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입수한 문건을 인용해 피녜라 대통령이 내무·국방·경제·교통·환경부를 포함한 최소 9개 부처의 장관을 경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또 여건이 허락할 경우 27일 밤 비상사태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피녜라 대통령은 이미 시위대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조치를 내놓은 바 있다.

그는 최저임금과 기본연금 인상, 의료 체계 개편, 각종 요금 인상안의 폐기 등을 약속했다.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촉발된 칠레의 대규모 시위는 폭동 양상으로 확산하며 지금까지 모두 17명이 숨지고 7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체포됐다.

정부가 격화한 시위에 대응한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인들에게 치안을 맡기는 한편 산티아고에 야간 통행 금지령을 내린 것도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그러나 군부는 전날 야간 통행 금지령을 해제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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