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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리아 유전지대 병력배치에…러 '국제 강도질' 맹비난

미국이 시리아 동부 유전지대에 병력을 잔류시키기로 하자 러시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6일(현지시간) 시리아 동부 유전지대 보호를 명목으로 장갑차와 전투부대를 배치하기로 한 미국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지금 워싱턴이 하는 일, 즉 병력을 배치해 시리아 동부의 유전을 장악하는 것은 단순히 말해 국제적인 강도질"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미국이 이런 불법 행위를 하는 실제 이유는 워싱턴이 주장한 이상이나 테러리즘과의 전쟁이라는 슬로건과는 거리가 멀다"고 덧붙였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전날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동부 유전지대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해당 지역에 미군 병력과 장갑차를 더 남겨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IS가 유전을 차지하게 된다면 무기 조달, 전투원 고용 등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수단을 갖게 되는 것"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IS를 퇴치하기가 더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 주둔 미군 1천여 명의 전원 철수를 명령했으나, IS 격퇴전의 동맹인 쿠르드족을 배신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병력 200∼300명을 시리아 남부 기지에 잔류시키는 방안을 고려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석유를 확보했고, 따라서 소수의 미군이 석유를 보유한 지역에 남을 것", "되살아난 IS에게 결코 (시리아) 유전이 넘어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시리아 유전지대 보호 필요성을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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