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10조 기업 수익성 악화…영업이익률 '반 토막'

올해 들어 매출을 10조 원 이상 올린 대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1년 전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지며 수익성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벌닷컴이 올해 1∼3분기 누적 연결실적을 공시한 매출액 10조 원 이상 비금융 상장사 13개사의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총 506조 97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0조 560억 원보다 2.7% 감소했습니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3조 1천9백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5조 8천360억 원과 비교해 56.2%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이 기간 조사 대상 대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을 나타낸 영업이익률은 14.6%에서 6.6%로 8.0%포인트 떨어졌습니다.

1천 원어치를 팔면 지난해에는 146원을 벌었지만 올해는 66원을 벌었다는 뜻입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 반도체 업황 악화로 실적이 부진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 하락이 두드러졌습니다.

삼성전자 매출액은 작년 1∼3분기 184조 5천백억 원에서 올해 1∼3분기 170조 5천백억 원으로 7.6% 줄고, 영업이익은 48조 9백억 원에서 20조 5천3백억 원으로 57.3%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6.1%에서 12.0%로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도 매출액이 30조 5천70억 원에서 20조 640억 원으로 34.2% 줄고, 영업이익은 16조 4천140억 원에서 2조 4천770억 원으로 84.9% 급감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53.8%에서 12.3%로 떨어졌습니다.

그 밖에도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 S-Oil, 삼성물산, LG전자 등의 영업이익률이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기아차는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1∼3분기 1.9%에서 올해 1∼3분기 3.4%로 1.5%포인트 올라 영업이익률이 오른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기간 기아차 매출액은 40조 6천970억 원에서 42조 410억 원으로 3.3% 늘고 영업이익은 7천750억 원에서 1조 4천190억 원으로 83.0% 증가했습니다.

또 영업이익률이 상승한 기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 SK네트웍스,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