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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비정규직 철폐 외치다 분신한 이용석 열사 정신 계승"

민주노총 "비정규직 철폐 외치다 분신한 이용석 열사 정신 계승"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의료연대본부)가 제14회 이용석 노동자상을 받았습니다.

'아름다운 청년 이용석 노동 열사 정신 계승사업회'(이용석 사업회)는 오늘(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 앞에서 이용석 열사 동판 제막식과 함께 이용석 노동자상 시상식을 진행했습니다.

김태진 이용석 사업회 집행위원장은 "의료연대본부는 국립대 병원 등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투쟁에 큰 모범이 됐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의료연대본부는 차별 없는 직접 고용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동맹 파업을 통해 요구사항을 관철했다"면서 "이를 통해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에 대한 자신감을 끌어냈다"고 덧붙였습니다.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 노동자이던 고 이용석 씨는 지난 2003년 10월 26일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촉구하며 분신했습니다.

이씨의 동생 이선화 씨는 이날 발언대에 서서 "2003년 당시 함께 했던 분들의 머리가 희끗희끗해진 것을 보고 세월이 많이 흘렀음을 느꼈다"면서 "앞으로 더 나아갈 계기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습니다.

의료연대본부 김진경 서울지역지부장은 "2003년 그날에 저도 이 자리에 있었다"면서 "간호사로서 수많은 죽음을 목격해왔지만 그 분신은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돌아봤습니다.

시상식 직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비정규직 철폐 결의대회'를 열고 "이용석 노동 열사가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분신으로 저항한 이후 16년이 지났지만, 한국 노동자들은 여전히 같은 구호를 외치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노조는 "사람보다 이윤과 효율을 우선하는 공공부문 비정규직화는 '위험의 외주화'라는 이름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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