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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안우진, 허리 아프면 변화구로…"어떻게든 나가야"

키움 안우진, 허리 아프면 변화구로…"어떻게든 나가야"
뜻하지 않은 허리 통증으로 한국시리즈 1·2차전에 나서지 못한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20)이 테이프를 붙이고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완벽히 책임졌습니다.

힘 있는 직구보다는 변화구를 활용했습니다.

안우진은 어제(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0-4로 밀린 5회 초 무사 1루에서 삼진 3개로 이닝을 끝냈습니다.

두산의 중심타선 호세 페르난데스, 김재환, 오재일이 연속으로 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장정석 키움 감독은 안우진의 모습을 보고 "확실히 안 좋아진 것을 느꼈다. 잘 집중해서 최선을 다해 막아줬다"며 "몸 상태가 안 좋은데 그 상황만 끝내준 것만으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안우진은 현재 허리 상태가 안 좋습니다.

허리 아래쪽 근육에 통증이 발생해 한국시리즈 1·2차전에 등판하지 못했습니다.

키움이 1·2차전에서 모두 패한 터라 아쉬움이 더욱 컸습니다.

안우진은 병원에서 단순 근육통 진단을 받고 다시 등판을 준비했고, 최선의 투구를 했습니다.

오늘(26일) 고척스카이돔 더그아웃에서 만난 안우진은 "경기 전에 트레이닝 선생님이 많이 도와주셨다"면서"운동, 스트레칭도 해주시고 크림도 발라주시고 테이핑을 해주셔서 어제 안 좋은 느낌 없이 던졌다"고 고마워했습니다.

안우진도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평소와는 다른 투구를 했습니다.

페르난데스, 김재환, 오재일은 모두 안우진의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에 헛스윙했습니다.

안우진은 "평소의 제 폼대로 던지면 통증이 올라오는 게 있었고, 스피드도 안 나올 것으로 생각했다"며 "최대한 비슷하게 던지되 변화구를 섞어 던지면서 더 정확하게 던지려고 했는데, 다양한 구종이 잘 들어가서 좋았다"고 밝혔습니다.

1·2차전을 벤치에서 지켜봤을 때의 심정을 묻자 안우진은 "나가고 싶은 마음이 커서 어떤 방법을 써서든 나가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준플레이오프 때도 괜찮고, 한국시리즈 전에 잘 못 쉰 것도 아니었는데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통증이 와 버리니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키움은 3연패에 빠져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하지만 안우진은 "끝난 거라 생각 안 한다"며 "오늘도 맡겨주신다면 던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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