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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첫 재판…이재용에 '이례적 훈계'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재판장이 이례적으로 재벌 폐해를 바꾸는데 기여해달라, 이런 훈계성 발언을 했습니다. 또 아버지 이건희 회장과 비교하면서 어떤 경영 선언을 할 것이냐 묻기도 했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어제(25일) 오전 9시 반쯤 서울고등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지난해 2월, 항소심에서 석방된 지 627일 만입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지금) 심경 어떠십니까?)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재판이 시작되자 이 부회장 측은 '형량'을 다투려는 전략을 분명히 했습니다.

변호인단은 "대법원이 유죄로 인정한 혐의 사실들은 다투지 않겠다"면서 "주로 양형에 대해 변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집행유예 형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입니다.

재판장 정준영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이례적으로 이 부회장에게 훈계성 발언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정 부장판사는 "같은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한 준법 감시 제도가 삼성 내부에 필요하다"며 "재벌의 폐해를 바꿔나가는 데 기여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만 51세의 이건희 회장은 신경영 선언으로 위기를 극복했다"면서 "같은 나이의 이 부회장은 어떤 선언을 할 것이냐"는 질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앞으로 두 차례 기일을 더 열고 이 부회장의 유무죄 여부와 양형 문제를 나눠서 심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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