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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흉기 든 범인에 몸이 먼저 나갔다"…'제2의 강서 PC방 사건' 막은 시민 영웅

[Pick] "흉기 든 범인에 몸이 먼저 나갔다"…'제2의 강서 PC방 사건' 막은 시민 영웅
한 '시민 영웅'이 PC방에서 흉기 난동을 부리는 범인을 제압해 큰 사고를 막았습니다.

지난 21일 밤 11시 58쯤, 39살 A 씨는 관악구 봉천동의 한 PC방에서 요금 문제를 놓고 아르바이트생과 다투고 행패를 부렸습니다. 이후 아르바이트생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집으로 돌려보냈지만, A 씨는 이튿날 오전 5시 40분쯤 PC방을 찾아와 소란을 피우다가 돌아갔습니다.

사건은 이날 오전 7시 30분경 발생했습니다. 2시간 가량이 지나 다시 PC방에 나타난 A 씨가 밤샘 근무를 한 아르바이트생에게 가지고 온 흉기를 휘두른 겁니다. 

하마터면 '제2의 강서구 PC 방 살인사건'으로 이어질 뻔한 이번 사건은 27살 청년 정규철 씨의 도움으로 일단락됐습니다.

당시 PC방에 있던 정 씨는 살려달라고 외치는 아르바이트생의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 계산대 쪽으로 달려갔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이 흉기를 든 A 씨의 손목을 간신히 붙잡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 정 씨는 곧바로 흉기를 든 A 씨의 손목을 쥐고 막았습니다. 

그런데 정 씨가 경찰에 신고하려던 순간 A 씨는 옷 속에 숨기고 있던 다른 흉기를 꺼내 들었습니다. 정 씨는 A 씨와 몸싸움 끝에 흉기를 빼앗아 제압했고, 그동안 다른 손님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Pick] '흉기 든 범인에 몸이 먼저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정 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A 씨는) 185cm가 넘는 큰 키였지만 빨리 칼을 빼앗지 않으면 큰일 나겠다 싶은 생각이 순간적으로 앞서 나도 모르게 몸이 먼저 튀어 나갔다"며 아찔했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PC방 직원분이 나에게 ‘생명의 은인’이라며 몇 번이나 고맙다고 얘기했다"며 “다시 그 순간으로 돌아가더라도 똑같은 선택을 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관악경찰서는 흉기 난동범을 맨손으로 제압한 정 씨에게 '우리 동네 시민경찰' 표창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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