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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와 손잡았던 독재자, 44년 만에 국립묘지에서 쫓겨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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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국립묘역 '전몰자의 계곡'에서 독재자 '프랑시스코 프랑코'의 무덤이 파묘되었습니다. 프랑코는 1936년 총선 이후 스페인에 사회주의 정부가 세워지자 군부 쿠데타를 일으켰고, 이어진 내전에서 나치 독일의 협력을 받아 정권 장악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36년간 독재를 이어가며 자신의 독재를 반대하는 정치범들을 강제 노역시켜 내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전몰자의 계곡'을 만들었습니다. 사후 프랑코는 이 국립묘역의 특별구역에 안장되었지만, 프랑코로 인해 생겨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곳이 극우세력의 성지가 되는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습니다. 긴 법정 공방 끝에 어제 (24일) 마침내 독재자의 관이 국립묘지에서 들어내져 이장됐습니다. 독재자의 국립묘지 파묘에 대해 스페인 국민들은 우호적인 여론을 보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현 정부의 실책을 덮기 위한 '쇼'라는 냉소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립묘지 상석을 차지하고 있던 독재자의 묘를 44년 만에 치운 스페인, 소셜 미디어 비디오머그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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