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교민 살해 기도 한국인 용의자 신원 확인

태국에서 지난 24일 우리나라 교민을 살해하려 한 한국인 용의자의 신원이 확인돼 현지 경찰이 추적에 나섰습니다.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태국 경찰은 한국인 38살 박 모 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행선지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박 씨는 지난 24일 새벽 파타야 넝프르의 한 도로에 세워진 승용차에서 28살 한국인 A씨를 흉기로 17차례나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고, 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현지인 택시 운전기사가 피를 흘린 채 쓰러지는 A 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A 씨는 의식불명 상태로 응급 수술을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의식을 잃기 전 박 씨를 가해자로 지목했고, A씨의 승용차에서 박 씨의 휴대전화기가 발견됨에 따라 박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습니다.

일간 방콕 포스트는 지난 24일 새벽 현지에서 자영업을 하는 A 씨가 유흥가에서 박 씨를 차에 태우는 장면이 담긴 영상도 경찰이 확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박 씨는 올해 1월 관광비자로 태국에 입국한 뒤 불법체류 중이며, 최근 A 씨와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의 승용차 안에서 현금 40만 바트(1천500만 원)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개인적인 원한이나 사업 갈등에 따른 사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사진=방콕 포스트 웹사이트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