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해수위원장 "개도국 지위 포기, 있을 수 없는 일…유지 촉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황주홍 위원장은 정부가 향후 세계무역기구 협상부터 개발도상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습니다.

황 위원장은 오늘(25일) 긴급 성명서를 내고 "오늘 대한민국 정부가 대한민국 농민을 포기하는 선언을 했다"면서 "'제가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던 대통령이 어떻게 이런 반농업적 판단을 할 수 있는지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황 위원장은 도시 근로자 가구 소득에 비해 거의 5분의 1에 불과한 농업 가구 소득에 힘겨워 하는 3백 만 농어민을 '나 몰라라' 하는 정부 행태에 할 말을 잃는다면서, 24년 동안 유지해 온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건 국내 다른 산업 피해를 최소화하려 농업 분야 피해를 최대화하겠다는 판단과 다름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서 "우리 농해수위는 여야 의원 만장일치로 지난 17일 개도국 지위 유지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면서 오늘 정부 발표는 매우 잘못된 판단이고 "이제라도 정부가 초심으로 돌아가 개도국 지위를 유지해줄 것을 진심으로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