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부진에 베이조스 세계 1위 부호서 밀려날 위기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부자 1위 자리에서 밀려날 위기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어제(24일) 미국 뉴욕 증시의 시간외거래에서 아마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베이조스가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에게 빼앗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아마존 주가는 1천780.78달러에 장을 마친 뒤 시간외 거래에서 8.1% 떨어져 주당 1천637달러에 시세가 형성됐습니다.

블룸버그는 아마존 주가가 주당 1천637달러일 때 베이조스의 순자산은 1천28억 달러(120조 8천208억 원)로, 빌 게이츠보다 50억 달러(5조8천765억 원) 뒤처지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CNBC 방송은 아마존 주가 하락으로 베이조스가 하루에 9억 달러(8조 1천96억 원)의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무엇보다 아마존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이 21억 달러(2조 4천7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8% 감소했다는 소식이 가장 큰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아마존의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감소는 2017년 2분기 이후 처음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다만, 주식시장 종가 기준으로 세계 500대 부호의 보유 자산을 집계하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순위에서는 베이조스의 순자산이 1천111억 달러로 아직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2위인 게이츠의 순자산은 1천75억 달러입니다.

그러나 아마존 주가가 정규 시장에서도 크게 흐름이 바뀌지 않는 한 베이조스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순위에서도 1위 자리를 빼앗기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번 아마존 주가 하락으로 베이조스의 전처 매켄지 베이조스의 순자산도 358억 달러에서 329억 달러(38조 6천674억 원)로 줄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매켄지는 올해 초 베이조스와 이혼하면서 아마존 지분 25%를 넘겨받았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