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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첫 재판…"양형 다툴 것"

<앵커>

오늘(25일) 법원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법원에 출석한 이 부회장은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고법 형사 1부는 오늘 오전 10시 10분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을 열었습니다.

이 부회장은 재판 시작 약 40분쯤 전에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지난해 2월 있었던 항소심 선고 이후 627일 만입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지금) 심경 어떠십니까?)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오늘 재판에서 이 부회장의 변호인단은 "대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며 "유무죄를 다투지 않고 주로 양형 심리에 대해 다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특검 측은 "이 사건의 핵심은 삼성 승계 작업을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했는지"라며 "관련 증거를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향후 두 차례 기일을 열고 이 부회장 등의 유무죄 여부와 양형 문제를 나눠서 심리하기로 했습니다.

또 재판부는 이례적으로 이 부회장에게 당부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재판부는 "삼성 그룹 내부에 똑같은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강력한 준법감시제도가 필요하고, 재벌 그룹의 폐해를 고쳐나가는데 삼성이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재판부는 이 부회장에게 "재판을 받으면서도 기업 총수로서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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