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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날, 갈비뼈 부러지도록 맞은 아들…잔인한 중학생들

<앵커>

대전에서 중학생들이 또래 친구를 1년 넘게 상습폭행한 것으로 모자라, 이 폭행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SNS에 유포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피해 학생은 생일날에 단지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얻어맞아 갈비뼈 4개가 부러지는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TJB 장석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웃옷을 벗은 한 남학생이 주먹과 발로 중학교 2학년 14살 A 군을 마구 때립니다.

목을 조르면서 촬영을 하라고 시킨 뒤 A 군이 기절하자 흔들어 깨웁니다.

구타를 견디지 못하고 A 군이 구토를 하자 그 행동에 또다시 폭행을 이어갑니다.

가해 학생들은 이런 상황을 즐기는 듯 카메라를 향해 웃거나 손가락으로 V를 만들어 보이기도 합니다.

지난 5월 촬영된 영상으로, A 군은 1년 넘게 동급생들에게 이 같은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급생 폭행 (사진=피해학생 가족 제공, 연합뉴스)
[A 군(피해 학생) 삼촌 : 한참을 울더라고요. 아이 아빠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죽기 싫어서, 살려고 그 아이들이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따라다닐 수밖에 없었던 그 고통을…]

지난 7월 A 군의 생일에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파트 비상계단에서 폭행당해 갈비뼈 4개와 손가락이 부러지는 등 병원에 입원해 한 달 가까이 치료를 받았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주로 아파트 비상계단과 주차장, 빈 상가나 상가 옥상 등에서 폭행을 했고, 동영상 촬영을 해 단체 대화방을 통해 유포까지 했습니다.

폭행 뒤에는 피해 학생에게 신고해도 소년법 적용을 받아 처벌받지 않는다는 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군(피해 학생) 삼촌 : 때렸다고 얘기하면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할 것 같아서 얘기를 안 했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이 사실을 확인한 A 군 부모는 지난 15일 경찰에 신고했고 현재 가해 학생 4명이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가담 정도에 따라 신병 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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