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칠레 정부, 잇단 '민심 달래기' 시도…유엔은 인권조사단 파견

칠레 정부, 잇단 '민심 달래기' 시도…유엔은 인권조사단 파견
칠레 정부가 시위대의 분노를 달래기 위해 유화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전기 요금 인상을 철회하고 연말까지 동결하는 법안에 서명해 의회에 제출했다"며 "700만 가구에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피녜라 대통령은 이틀 전 발표한 기초연금 20% 인상안도 25일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칠레 정부는 최근 전기 요금을 9.2% 인상했는데, 잦은 공공요금 인상으로 악화했던 민심은 지난 6일 지하철 요금 인상과 함께 폭발해 거센 시위가 촉발됐습니다.

당시 대통령은 국민의 분노를 이해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하며 연금과 최저임금 인상, 의료비 부담 완화 등의 대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시위는 연일 계속되고 있고, 시위대는 극심한 빈부격차와 양극화에 대한 분노를 폭발시키며 임금과 연금, 교육, 의료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은 시위대에 대한 인권 탄압 의혹에 대해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칠레 대통령을 지낸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트위터에 "초기부터 칠레 위기를 모니터한 결과 인권 침해가 있었는지를 밝힐 조사단을 보내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시위 사태 속에 칠레에서는 모두 18명이 사망했는데, 이 가운데 5명이 군경의 진압 과정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