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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명 와인 산지서 산불…'여의도 15배' 면적 잿더미

<앵커>

얼마 전부터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산불 위험에 대비해 일부 지역에 강제 전력 공급 중단이라는 강수를 두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명 와인 산지인 소노마 지역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준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산등성이를 타고 솟구쳐 오릅니다.

와인 산지로 유명한 캘리포니아 북부 소노마 지역에서 현지 시간 어젯(24일)밤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불은 거센 바람을 타고 서울 여의도 면적의 15배 가까운 지역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현지 방송기자 : 이쪽이 포도밭이고, 포도 열매들이 열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포도밭 건너편을 보면 여기서 불길이 얼마나 가까운지 알 수 있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은 가운데, 현지 경찰과 소방당국은 산불 발생 지역 주민 1천7백여 명에게 강제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앞서 캘리포니아 전력 회사들이 소노마 지역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 산불 방지를 위해 강제 단전 조치까지 내렸지만, 불길 확산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 : 밤새 바람이 강했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바람이 강한 적색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아직도 위험스러운 상황입니다.]

남부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동쪽 샌버너디노 지역 역시 강제 단전에도 불구하고 또 산불이 발생해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캘리포니아 지역에는 이번 주말부터 '엘 디아블로'라고 불리는 극도로 건조한 바닷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돼 산불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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