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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요구 6조 원 내역…'준비태세'만 2조 4천억

<앵커>

지금 하와이에서는 내년부터 적용되는 주한미군 방위비 가운데 우리가 얼마를 부담할지를 놓고 한미가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이 기존에 없던 연합훈련비용 등을 추가했는데 이 항목만 따져도 지금 내는 돈의 2배가 넘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이후 주한 미군의 방위비 가운데 한국이 얼마나 낼지를 결정하는 회의가 오늘(24일) 하와이에서 열렸습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이 요구한 총 분담금 규모는 약 50억 달러, 우리 돈 6조 원 정도로 새로운 항목인 준비태세 비용으로만 20억 달러, 약 2조 4천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준비태세 비용에는 미군 전략자산의 전개 비용, 한미 연합훈련 비용 등이 들어가는데 이는 주한미군지위협정, 즉 소파 규정에도 없는 항목들입니다.

또 원래 한국이 부담해온 3개 항목의 비용도 크게 늘려 총액 30억 달러, 약 3조 6천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올해 한국은 3개 항목의 비용으로 1조 389억 원의 분담금을 내고 있습니다.

미국의 요구가 관철되려면 분담금 협정의 상위 개념인 소파까지 개정돼야 하는데 정부로서는 명목에도 없는 돈을 낼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방위비 협상은 기본적으로 'SMA (방위비 협상) 틀 안에서 해야 된다' 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입니다.]

양측은 협상을 연내에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부자 나라로 부르며 대폭 인상 방침을 거듭해 밝힌 만큼 쉽지 않은 협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이승진, CG : 류상수·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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