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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동음란물, 가장 사악한 범죄"…美 최고 '종신형'

<앵커>

미국 연방검찰이 세계 최대 아동음란물 공유 사이트의 운영자와 이용자들을 검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운영자는 한국인 손 모 씨로, 이 20대 남성은 이미 우리 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입니다.

미국에서는 이런 아동음란물 범죄를 훨씬 무겁게 처벌하는데요, 이 사건을 수사한 미 연방검사들을 김수형 특파원이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IP 추적이 어려운 다크넷에서 세계 최대의 아동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해온 한국인 손 모 씨를 찾아낸 미 연방검사들이 SBS 인터뷰 요청에 응했습니다.

손 씨는 다크넷에 생후 6개월 아기를 비롯해 아동을 성적으로 착취한 음란물 거래 사이트를 만들었는데 다운로드 횟수만 1백만 건이 넘었습니다.

[린지 서턴버그/워싱턴DC 연방검사 : 그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어린아이들을 착취하는 구조를 영속화 시키려고 했습니다.]

손 씨가 만약 미국에서 검거됐다면 어떤 처벌을 받게 되냐고 물었습니다.

[린지 서턴버그/워싱턴DC 연방검사 : (손 씨가 저지른) 아동음란물 광고 행위는 최소 의무 형량이 15년입니다. 그는 아동음란물을 유통하기도 했는데, 이것은 최소 의무 형량이 5년입니다.]

이건 최소 형량이라는 얘기지, 미국에서는 아동음란물 범죄로 징역 100년 형은 물론 종신형까지 선고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미국 전직 수사요원도 손 씨가 만든 사이트에 접속해 아동음란물을 내려받았는데 징역 70개월에 보호관찰 10년형을 선고받았고 구체적인 신상까지 공개됐습니다.

운영자 손 씨를 미국 법원에 기소한 미 연방검찰은 한국에 범죄인 인도 청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지아 파루키/워싱턴DC 연방검사 : 이런 행위는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사악한 범죄입니다. 그들은 적발될 것이고, 우리는 미국 법률이 닿는 한 최선을 다해 그들을 처벌할 것입니다.]

[유리 이/워싱턴DC 연방검사 : 그들이 숨을 곳은 없습니다.]

운영자 손 씨는 내년 4월 형기를 마치고 출소합니다.

손 씨의 신상 공개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은 사흘 만에 답변 기준인 청원 동의 20만 명을 넘겼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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