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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트럼프 관계 각별"…美 어르고 南 때리는 北

<앵커>

금강산에 있는 남측 시설을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쁘다면서 철거하라고 했던 북한이 오늘(24일)은 미국을 향해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올해 안에 달라진 모습을 보이라고 했는데 남쪽, 그러니까 우리 대할 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그 배경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스톡홀름 협상 결렬 이후 협상 재개 신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북한이 김계관 외무성 고문 명의로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미국이 어떻게 이번 연말을 지혜롭게 넘기는지 보고 싶다'며 북한이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올해 안에 변화된 모습을 보이라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담화 분위기는 부드러웠습니다.

김계관은 "의지가 있으면 길이 열리기 마련"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 관계가 각별하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이 먼저 행동하라고 촉구하면서도 두 정상의 친분을 바탕으로 장애물을 넘자며 달래는 모양새입니다.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를 거론하며 어제 우리 측에 보였던 태도와는 사뭇 다릅니다.

[조선중앙TV (어제) :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강경화/외교부 장관 : (금강산 관광이) 재개가 되지 않는 데 대한 좌절감, 실망감의 표현이 일정 부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측에는 관광 재개를 위한 제재 완화를 미국에 설득하라며 압박하면서도 미국과는 대화의 가능성을 살려두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이 남측 관계 부문과의 합의에 따른 금강산 시설 철거를 지시했지만 이와 관련한 북한의 협상 제의는 아직 없는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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