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성공하면 요리 공짜…살아있는 '게 뽑기 기계' 설치한 식당 뭇매

살아있는 '게 뽑기 기계'를 설치한 해산물 식당이 '동물 학대'를 하고 있다며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트타임스 등 외신들은 논란이 되고 있는 싱가포르 북동부 풍골에 있는 한 해산물 식당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최근 문제의 식당은 페이스북에 '싱가포르 최초의 게 뽑기 기계'라며 뽑기를 하는 손님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와 함께 게 뽑기에 성공한 손님들에게는 원하는 게 요리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홍보 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광고를 접한 누리꾼들은 동물 학대라고 주장하며 비판을 쏟아냈고, "싸구려 홍보 전술", "너무 잔인하다", "게는 장난감이 아니라 살아있는 것이다"라는 댓글을 달며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싱가포르 동물학대방지협회 역시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잔인한 행동"이라며 비판 글을 올렸습니다. 협회 측은 "집게에 잡힌 게가 높은 곳에서 떨어지게 되면 고통받을 수 있다"며 "자칫 동물이 '장난감'이라는 잘못된 사고방식을 심어줄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기계를 즉시 철수하고 신속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식당 측은 게를 잡는 집게 힘이 너무 세지 않게 덮개를 씌웠고, 게가 떨어질 때 충격을 덜 받도록 완충 장치도 만들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게들을 기계 안에 오랫동안 방치하지 않고 한 시간마다 다른 게들로 교체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중국에서 5천 달러(약 590만 원)를 들여 맞춤 제작한 기계"라며 "게를 장난감처럼 취급할 의도는 없었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습니다. 또한 당국이 문제를 제기한다면 기계를 철수하겠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현재 식당 측은 해당 기계 사용을 일시 중단한 상태입니다. '뉴스 픽' 입니다.

(출처=유튜브 The Straits Times, 페이스북 SHOUT·SPCA Singap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