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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테러vs영혼 보내기, '82년생 김지영'의 기현상

평점 테러vs영혼 보내기, '82년생 김지영'의 기현상
영화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이 극장가의 '뜨거운 감자'로 자리할 전망이다.

지난 23일 개봉한 영화는 첫날 전국 1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다. 화제성에 걸맞은 오프닝 성적이었다.

수치보다 뜨거운 건 관객들의 반응이었다. 2016년 발간된 동명의 소설과 마찬가지로 찬반, 호불호 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기현상도 감지되고 있다. 영화에 반감을 드러내며 포털 사이트 영화란에 1점을 매기는 '평점 테러'가 시작됐다.

평점을 남긴 사람은 1만 5,000여 명. 흥미로운 건 남녀의 평점 차였다. 여성들의 평균 점수는 9.45점인 반면 남성들은 1.71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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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사이트 영화란은 작품을 관람하지 않고도 평점을 매길 수 있다. 평점과 함께 남긴 한줄평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관람하지 않은 채 비판을 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소설에 이어 영화가 전하고자 한 이야기에 공감한 관객 중 일부는 '영혼 보내기'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여성들이 중심이 된 커뮤니티에서 "영혼 보내기에 참여했다"는 글을 종종 발견할 수 있었다. '영혼 보내기'란 영화를 이미 봤거나, 사정이 있어 극장에 가지 못할 때에도 표를 구매해 해당 영화에 대한 지지와 응원을 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영화 한 편을 둘러싼 반응이 이처럼 뜨거운 것은 오랜만이다. '82년생 김지영'은 비성수기 극장가를 달구며 2019년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임을 입증하고 있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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