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방류 바다거북, 폐사체로 발견…뱃속 '쓰레기 가득'

이용식 기자 yslee@sbs.co.kr

작성 2019.10.24 08:03 수정 2019.10.24 09:5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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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족관을 떠나 바다로 돌아갔던 바다거북이가 한 달 만에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죽은 거북이 뱃속에서는 플라스틱 조각이 여러 개 나왔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석 달 전 경남 통영에서 죽은 채 발견된 매부리 바다거북이 동물병원에 도착합니다.

멸종위기종인 이 거북은 수족관에 있다 전남 여수 앞 먼바다에 방류됐습니다.

[김일훈/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연구원 : 6월에 방류를 했는데 7월에 통영에서 사체로 발견이 됐습니다.]

목에 줄이 감긴 것 말고 외상은 없었고, 부검을 해보니 장 속에서 수도꼭지 연결용 고무관 일부가 나왔습니다.

고무관 겉에는 국내 제조 표기가 있고, 플라스틱 조각 여러 개가 관 속에 걸린 채 발견됐습니다.

알약이 든 포장재도 나왔습니다.

[이혜림/국립생태원 수의사 : 대장 시작하는 부위를 열었는데 호스(고무관) 단면이랑 플라스틱이 같이 끼여 있는 상태로 나왔네요.]

지난해부터 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된 거북이 42마리를 부검한 결과 절반가량에서 비닐이나 플라스틱, 낚싯줄 같은 쓰레기가 나왔습니다.

연간 발견되는 바다거북 폐사체는 20여 마리, 이번에 부검을 하는 바다거북 6마리는 지난 6월과 7월 사이 동해와 남해 바닷가에서 죽은 채 발견된 것들입니다.

풀과 나무를 제외한 해양 쓰레기 가운데 플라스틱이 84%나 될 만큼 해양 오염이 심각합니다.

해양수산부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쓰레기 50% 감축을 목표로 폐어구 보증금제와 쓰레기 수거 선박 6척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