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컨테이너 안 '시신 39구'…운전사 살인 혐의 조사

불법 이민자 밀입국 과정서 질식사 가능성

유병수 기자 bjorn@sbs.co.kr

작성 2019.10.24 07:32 수정 2019.10.24 08:39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영국의 한 산업단지 컨테이너 안에서 무려 39구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인신매매 또는 불법 이민자들이 밀입국 과정에서 숨졌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 에식스주의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입니다.

공장 옆 길가에 주차된 화물 트럭 컨테이너를 경찰들이 에워싸고 통제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어제(23일) 새벽,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컨테이너 안에서 10대로 추정되는 1명을 포함해 39구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주변 출입을 금지하고, 이들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컨테이너가 벨기에 제브뤼헤를 출발해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 인근 부두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트럭은 지난 2017년 불가리아에서 등록했지만, 불가리아 당국은 불가리아가 트럭과 컨테이너 사망자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인신매매 또는 불법 이민자들이 밀입국하는 과정에서 컨테이너 안에서 질식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단 북아일랜드 출신의 25살 트럭 운전사를 살인 등의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피파 밀스/에식스 경찰 : 시신의 존엄성을 유지하면서 조사하기 위해 트럭과 트레일러는 안전한 장소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아직 피해자들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시신의 신원과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