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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하드 교체' 구속 결정타…건강 문제, 변수 안됐다

<앵커>

구속된 정경심 교수는 그동안 수사 과정에서 꾸준히 자신의 건강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최근에는 뇌종양과 뇌경색을 앓고 있다며 증빙 자료까지 냈지만, 정 교수의 상태가 수감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라고 법원이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수사 초기부터 건강 문제를 호소해 온 정경심 교수 측은 수사 막바지에 "뇌종양과 뇌경색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검찰에 의사와 병원 이름이 빠진 증빙 서류를 제출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후 MRI 등 자료를 받은 검찰은 "공개할 수는 없지만 객관적으로 검증했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정 교수 측은 어제(23일) 영장심사에서도 건강 문제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사를 마치고 나올 때는 들어갈 때와 달리 오른쪽 눈에 안대를 착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은 정 교수가 수감 생활을 할 수 있는 상태라는 검찰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구속영장 발부의 결정타가 된 것은 정 교수의 증거인멸 우려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자산관리사 김경록 씨를 통해 자택과 학교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려고 한 점 등을 봤을 때 정 교수가 추가로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겁니다.

김 씨는 지난달 6일 자신의 차에 있던 노트북 등을 여의도의 한 호텔에 있는 정 교수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검찰은 이 노트북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또 혐의가 상당 부분 입증됐고 죄질이 가볍지 않은데도 정 교수 측이 이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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