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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소도시 평의회 의장, 극우 논란 끝에 해임돼

독일의 소도시에서 극우 정당 소속 인사가 주민 평의회 의장으로 선출됐다가 논란 끝에 한달여만에 해임됐다.

23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헤센주(州) 프랑크푸르트 인근의 인구 2천500명의 소도시 알텐슈타트-발트지트룽 평의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의장인 슈테판 야크쉬(33)에 대한 해임 결정을 내렸다.

야크쉬는 극우·민족주의 정당인 국가민주당(NPD) 소속이어서 지난달 초 지방자치 대의기관인 평의회의 의장으로 선출된 직후부터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평의회 의원들은 야크쉬를 만장일치로 의장에 선출했으나, 비판 여론이 들끓자 해임을 추진해왔다.

평의회 의원들이 소속된 기독민주당과 사회민주당, 자유민주당의 중앙당은 평의회의 결정을 비판했었다.

다만, 일부 주민들은 야크쉬가 "좋은 사람"이라며 해임을 반대했다.

해임안 표결에서는 8명의 의원 중 야크쉬 본인만 해임 반대표를 던지고 나머지는 찬성했다.

야크쉬는 해임 결정에 대해 법적 조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1964년 창당된 NPD는 옛 독일 제국 영토에서 독일인들만의 국가를 추구하며 신(新)나치 정당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독일 연방상원은 2013년 NPD가 나치를 추종한다는 이유로 헌법재판소에 정당해산 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2017년 NPD가 반헌법적이지만 실질적인 정치력이 미약하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NPD는 독일 연방하원에서 의석이 없고, 유럽의회에서는 1석만 갖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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