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학생에 일베 낙인"…인헌고, '정치사상 주입' 논란

박찬범 기자 cbcb@sbs.co.kr

작성 2019.10.23 23:09 수정 2019.10.23 23:5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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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관악구 인헌고의 일부 학생들이 그동안 교사로부터 편향된 정치사상을 강요받아왔다며 교육청에 감사를 요청했습니다. 학생들 기자회견 자리에는 보수단체 회원 수백 명이 가세했습니다.

박찬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인헌고등학교 학생수호연합 학생들이 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화랑/인헌고등학교 학생수호연합 대표 : 여태껏 학생들은 묵인했던 수많은 사상주입교육에 무참히 노출돼 왔습니다.]

학생들은 교사들이 마라톤 대회에서 반일 감정을 부추기는 문구 작성을 강요했고, 교사가 원하지 않는 대답을 하는 학생에게는 '일베' 낙인을 찍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모 군/인헌고등학교 학생수호연합 : 수많은 학생들 앞에서 그 친구에게 '너 일베니?'라고 모욕을…]

학생수호연합은 전교생 530여 명 가운데 40명 정도가 가입한 동아리입니다.

이들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학생들의 반발도 곳곳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인헌고등학교 학생 : 아 불쾌해 진짜! 거짓말 좀 치지 마!]

학생들의 기자회견에 보수 성향 단체 회원 수백 명이 가세해 전교조가 정치 편향 교육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학교 측은 사상주입 교육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나승표/인헌고등학교 교장 : 보편적 가치 교육을 지향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다양한 생각을 존중하는 교육 본연의 목적에 충실히 하고 있고요.]

학생들이 학교의 정치편향 교육 실태를 감사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교육청은 진상조사를 벌인 뒤 감사 전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