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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금강산 관광 비판…"너덜한 남한 시설 싹 들어내"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금강산 관광 사업을 남측과 함께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아버지인 김정일 위원장 시대의 결정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쁘다며 금강산에 있는 남측 시설을 모두 철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먼저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노동신문이 공개한 김정은 위원장의 금강산 현지지도 모습입니다.

"손쉽게 관광지를 내주고 앉아서 득을 보려 했다, 땅이 아깝다"라는 말로 질타를 시작한 김 위원장은 금강산 개발 관련 선임자들의 의존 정책이 잘못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 시절 시작된 금강산 관광 사업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입니다.

[조선중앙TV :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하여 싹 들어내도록 하고….]

금강산이 '남북의 공유물'이라는 인식도 잘못이라는 김 위원장은 '금강산 관광지구 총개발 계획'을 지시했습니다.

금강산에 고성항지구와 비로봉지구, 해금강지구, 체육문화지구 등 모두 4개의 관광·문화지구를 3~4단계 별로 만들라는 것입니다.

독자적인 금강산 개발 구상을 밝힌 것으로 남북 협력사업을 대북제재의 틀 안에서만 추진하려는 우리 정부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 : (북한이) 유엔 제재 하에서 남북 경협의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기존 남북 경협의 틀을 모두 철회하고 자력갱생 기치 하에 북한이 관광사업을 주도하겠다….]

김 위원장의 남측 시설물 철거 지시는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을 우선 정상화한다는 지난해 평양공동선언의 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오영택, CG : 강유라)

▶ 철거 전 '남측과 합의' 언급했지만…현대아산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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