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국 지도부가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를 승인할 경우 캐리 람 행정장관의 후임자가 내년 3월까지 임명될 예정이며, 후임자로는 노먼 찬 전 홍콩금융관리국 총재, 헨리 탕 전 정무사장 등이 거론됩니다.
지난 6월 초부터 시작된 '범죄인 인도법안' 반대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캐리 람 행정장관은 안팎의 퇴진 압력에 시달려 왔습니다.
홍콩의 범민주 진영은 캐리 람 행정장관이 범죄인 인도 법안을 무리하게 추진한 것이 시위 사태를 촉발했다며 그의 사퇴를 주장해 왔고, 친중파 진영도 그의 위기 대응 능력에 의구심을 나타내 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