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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위 하루 앞두고…러 군용기, 카디즈 무단진입

<앵커>

석 달 전에 독도 영공을 침범했던 러시아 군용기들이 우리의 방공식별구역, 카디즈에 무단진입했습니다. 카디즈 진입으로 인한 우발충돌을 막기 위해서 오늘(23일) 한러 군사위원회가 열리는데, 하루 앞서서 이런 일을 벌인 것입니다. 정부는 러시아 측에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한국방공식별구역 카디즈에 처음 진입한 러시아 군용기는 지난 7월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했던 기종인 A-50 조기경보 통제기입니다.

오전 9시 23분부터 50분간 울릉도 북방에서 카디즈를 두 번 진입한 뒤 사라졌습니다.

이어 10시 41분쯤 전략폭격기 TU-95 2대가 SU-27 전투기 1대와 함께 울릉도 북방 카디즈로 들어온 뒤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비행했습니다.

전투기는 바로 돌아갔지만 러시아 폭격기들은 제주도와 이어도 사이 카디즈를 통과해 낮 12시 58분에는 충남 태안 서쪽까지 날아갔습니다.

카디즈를 넘나들며 한반도를 에워싸듯 비행한 전략폭격기들은 귀환 도중 울릉도 동북방에서 SU-27 2대와 합류했습니다.

전략폭격기와 전투기는 오후 3시 1분쯤 카디즈를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카디즈에 진입한 러시아 군용기 대수도 이례적이지만 러시아 전략폭격기의 서해 비행도 흔치 않은 일입니다.

게다가 오늘과 내일 국방부에서는 한러 공군 핫라인 개설을 위한 한러 합동 군사위원회가 열립니다.

핫라인 개설의 목적은 카디즈 진입 방지입니다.

군사위 하루 전날 러시아 군용기들이 무더기로 카디즈에 진입함으로써 군사위에 임하는 러시아의 진정성이 의심스러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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