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차, 여자는 부엌?'…AI가 증명한 영화 속 성 고정관념

조기호 기자 cjkh@sbs.co.kr

작성 2019.10.23 08:44 수정 2019.10.23 13:0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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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델 테스트'를 알고 계시나요?

줄거리가 남성 위주라고 평가받는 영화 산업에서 성차별, 특히 여성이 적게 등장하는 현상을 알아보기 위해 만들어진 테스트입니다. 영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이름을 가진 여성이 2명 이상 등장하는지, 여성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는지, 여성들이 나눈 대화 주제가 남성과 관련 없는지를 확인해야 통과할 수 있습니다. 물론 벡델 테스트 만으로 다양성을 평가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시각적인 성적 대상화를 고려하기 어렵고, 여성이 혼자 극을 이끄는 경우엔 분석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었습니다.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연구팀은 얼굴 감지 기술과 사물 감지 기술을 통해 영화 속 캐릭터의 정보를 감지, 감정적 다양성, 공간적 점유도, 평균 연령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 캐릭터가 더 수동적인 감정 표현을 보이며, 등장 시간도 남성 캐릭터의 절반 정도로 낮다고 밝혀졌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지표를 바탕으로 영화 대부분이 여성을 편향적으로 묘사하고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틀에 갇혀있던 영화 속 여성들, 스브스뉴스가 함께 알아봤습니다.

책임 프로듀서 하현종 / 프로듀서 조기호 / 구성 권민지 / 편집 배효영 / 내레이션 박은영 / 도움 한유진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