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방일 "한 · 일 한 발짝 더 나아가는 계기될 것"

<앵커>

이낙연 총리가 일왕 즉위식 참석을 위해서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모레(24일) 아베 일본 총리와도 만나게 되는데 한일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오늘 오전 공군 1호기 편으로 일본 도쿄에 도착했습니다.

이 총리는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참석한 뒤 한일 우호의 상징인 고 이수현 의인 추모비를 찾아 헌화했습니다.

저녁에는 일왕 주최 궁정 연회에 참석하는데 나루히토 일왕에게 방한을 제안할지 주목됩니다.

출국에 앞서 이 총리는 환송 나온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에게 이번 방일에 거는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이 총리는 "단 한 번의 방문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리라 기대하지 않지만 그래도 한 발짝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가미네 대사는 "일본에서도 지일파 총리에 대한 기대가 많다"며 "좋은 성과를 거둬오시기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대표적인 지일파인 이 총리는 2박 3일의 방일 기간 동안 일본의 정, 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 한일관계를 풀 해법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모레 오전 아베 총리와의 면담 자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 등 경제보복 조치들을 원상회복하고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종료를 재검토하는 식의 절충점이 마련된다면 연내 정상회담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