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발롱도르 후보 30명에 포함…이강인은 코파트로피 후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이 세계 축구 최고 권위의 상 중 하나인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축구전문 매체 프랑스풋볼은 올해의 발롱도르 후보 30명을 발표했습니다.

손흥민은 피르힐 판데이크(리버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 시티)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후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올해 손흥민은 소속 팀 토트넘에서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맨체스터 시티와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1·2차전 합계 3골을 몰아치며 팀을 4강으로 이끌었고, 대어를 잡은 토트넘은 준결승을 넘어 창단 첫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도 해리 케인(17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2골을 기록해 팀을 4위에 올려놨습니다.

토트넘이 부진한 이번 시즌에도 그는 리그 2골, 챔피언스리그 1골로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한국 선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은 손흥민이 세 번째입니다.

손흥민에 앞서 벨기에 리그의 안더레흐트에서 뛰었던 설기현이 200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이 2005년에 한 차례씩 포함됐습니다.

당시 후보는 50명이었고, 설기현과 박지성은 투표에서 표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지난해 수상자인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후보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발렌시아의 이강인은 21세 이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인 '코파 트로피' 후보 10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는 마테이스 더리흐트(유벤투스),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 등 세계적인 유망주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6월 폴란드에서 끝난 국제축구연맹 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이강인은 한국의 준우승에 앞장서며 최우수선수 상인 골든볼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코파트로피는 파리 생제르맹의 킬리안 음바페가 수상했습니다.

올해 신설된 '골키퍼 발롱도르'인 야신트로피에는 손흥민의 팀 동료 위고 로리스(토트넘)를 비롯해 케파 아리사발라가(첼시),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바르셀로나)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2019 발롱도르 시상식은 12월 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립니다.

(사진=발롱도르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