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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도래기 '조류독감' 비상…돼지열병 확산도 우려

<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겨울 철새가 돌아오는 시기가 다가오자 조류독감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야생 멧돼지 폐사체를 먹는 겨울 철새 독수리가 돼지열병을 퍼뜨리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까지 있습니다.

김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충남 아산의 한 하천에서 채취한 야생 조류 분변에서 조류독감,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H5형 AI 바이러스인데, 다행히 저병원성으로 확인됐습니다.

고병원성 바이러스는 전염력과 폐사율이 높아 조류 집단폐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람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조류독감은 2014년 겨울부터 매년 발생해 왔는데, 밀집 사육 형태로 인해 감염에 더 취약합니다.

대표적인 겨울 철새인 독수리는 야생 멧돼지 폐사체를 먹기 때문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매개체도 될 수 있습니다.

[신남식/서울대 수의대 교수 : 독수리 같은 것은 육식을 하기 때문에 멧돼지 사체를 먹을 수 있죠. 사체를 빨리 제거를 하고 그런 조치를 취해야 되겠죠.]

발병 농가가 위치한 접경 지역이 겨울 철새가 많이 찾는 곳이라는 점도 불안 요소입니다.

어제(21일)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가 경기도 연천 민통선 내에서 발견돼 11마리로 늘었습니다.

돼지열병 발병 한 달을 넘어서면서 농가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일부 농가들이 정부청사를 찾아 잔반 급여를 허가해 달라면서 키우고 있는 돼지를 풀어놓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잔반 급여는 돼지열병 주요 감염 원인인 만큼 환경부는 절대 허용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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