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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히토 일왕 오늘 즉위 선언…아베 총리와 대비 효과

나루히토 일왕 오늘 즉위 선언…아베 총리와 대비 효과
나루히토 일왕이 오늘(22일) 각국 정상급 인사를 초청한 자리에서 즉위 사실을 국제사회에 알립니다.

전후에 태어난 첫 일왕으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주목됩니다.

특히 아베 신조 정권이 일본을 전쟁 가능한 보통 국가로 전환하는 개헌에 힘을 쏟고 있어서 나루히토 일왕이 헌법에 관해 어떤 뜻을 표명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아베 총리 등 일본 정부 관계자, 이낙연 국무총리,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 찰스 영국 왕세자 등 183개국 주요 인사 등 약 2,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루히토 일왕은 즉위 사실을 선언합니다.

일본 헌법은 일왕을 정치적 권한이 없는 존재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나루히토 일왕의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는 건 전후 최장기간 재임 중인 아베 총리와의 대비 효과 때문입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왕세자 시절인 2014년 2월 생일을 계기로 한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일본은 전후 일본 헌법에 기초하고 평화와 번영을 향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헌법을 지키는 입장에 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시대에 맞게 헌법을 고쳐야 한다며 개헌을 필생의 과업으로 역설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왕의 이러한 발언은 일종의 호헌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30년 전 즉위 의식을 한 아키히토 상왕이 헌법을 준수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점에 비춰보면 이번에 비슷한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 총리를 비롯해 이번 즉위 의식에 참석하는 약 50개국 대표와 개별 면담을 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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