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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군용기 비행 정보 민간용 앱으로 고스란히 노출"

"공군 군용기 비행 정보 민간용 앱으로 고스란히 노출"
공군 군용기의 비행정보가 민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외부로 노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19일과 24일 공군 항공통제기(E-737)의 한반도 상공 비행정보가 민간용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유출됐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26일에는 이제 막 전력화 행사를 치른 공중급유기의 비행정보가 역시 민간용 앱을 통해 외부에 공개됐다.

노출된 비행정보에는 항적, 고도, 속도뿐 아니라 항공기의 고유번호·기종·국적 등을 파악할 수 있는 'MODE-S Hex-Code' 등이 포함돼 있다.

공군 측은 이에 대해 군용기는 관련 법령에 따라 공중충돌방지 장치를 장착하고 비행정보를 주변 항공기 및 지상관제장비로 전송하게 돼 있다며 그 과정에서 비행정보가 유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외 항공기 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 등에는 종종 한국군의 군용기뿐 아니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전 세계 군용기들의 비행정보가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민 의원은 "공군은 Mode-S 코드 변경 등의 자체 조치, 민간 앱 운영진과의 협의를 통해 군용기의 국적, 기종, 식별번호(Tail Number) 등이 공개되는 경우는 거의 없어졌다는 입장이지만, 원인을 보다 면밀히 분석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사진=민홍철 의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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