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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네오섬서 총 맞고 상아 잘린 피그미 코끼리 사체 또 발견

보르네오섬서 총 맞고 상아 잘린 피그미 코끼리 사체 또 발견
▲ 9월 말 총알 70여발 맞고 죽은 피그미 코끼리

보르네오 섬 말레이시아령에서 총에 맞고 상아가 잘린 피그미 코끼리 사체가 또 발견돼 야생동물 보호 당국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9일 보르네오 섬 사바주 벨루란의 한 농장에서 현장 근로자들이 악취가 나는 곳을 찾다가 코끼리 사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부검 결과 코끼리는 약 닷새 전에 죽었고, 상아 두 개가 모두 제거된 상태입니다.

등 부위에서 여러 개의 총상이 확인됐으나, 정확한 사망원인은 아직 조사 중입니다.

피해 코끼리의 나이는 25세 정도로 추정되고, 몸무게는 2.5t입니다.

카심 무다 벨루란 경찰서장은 "코끼리 사냥은 야생동물보호법 위반"이라며 "용의자나 사건 관련 정보가 있으면 바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말 사바주의 또 다른 농장에서 총알 70여 발을 맞고 상아가 잘린 피그미 코끼리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코끼리 사체는 강둑에 묶이고, 몸의 절반 이상이 물에 잠긴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농장 경비원 등 용의자 5명을 체포하고, 코끼리 사체가 발견된 지점에서 10㎞ 떨어진 바나나 나무 밑에 숨겨둔 상아를 회수했습니다.

피그미 코끼리는 다 컸을 때 키가 2.4m 정도로 작고, 덩치에 비해 큰 귀 때문에 '덤보'라는 별명으로 불립니다.

야생 개체 수가 1천500여 마리에 불과한 멸종위기종이라 포획이 금지돼 있습니다.

피그미 코끼리 살해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5년 이하 징역형과 25만 링깃, 우리 돈 7천20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합니다.

(사진=뉴스트레이츠타임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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