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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부 최대 전력회사 "산불예방 강제단전 10년간 지속할 수도"

미국 캘리포니아주 최대 전력회사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G&E)의 빌 존슨 최고경영자(CEO)가 "산불 예방을 위해 향후 10년간 강제단전을 계속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CNN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슨 CEO는 전날 캘리포니아 공익사업위원회에 출석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북 캘리포니아에서는 최근 산불 발화위험이 커졌다는 이유로 약 800만 가구에 대해 강제단전 조치가 취해졌다.

강제단전으로 학교가 휴교하고 공장 시설가동이 중단되는 등 적잖은 피해가 잇따랐다.

강제단전은 최근 일어난 캘리포니아 대형 산불이 전력회사 시설물 때문이라는 화재 원인 조사에 따른 것이다.

PG&E는 지난해 85명의 인명 피해를 낸 북 캘리포니아 캠프파이어를 비롯해 일련의 산불에 발화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지목됐으며, 산불 피해와 관련해 최근 110억 달러(12조9천900억 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존슨은 "물론 이런 규모로 10년 동안 강제단전을 계속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매년 (강제단전의) 규모와 빈도는 줄어들겠지만 산불 예방을 위해 강제단전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PG&E에 이어 남부 캘리포니아에 전력을 공급하는 서던 캘리포니아 에디슨(SCE)도 최근 일부 지역에 강제단전 조처를 한 바 있다.

강제단전에 대해 지자체 관리들이 강력히 반발하기도 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강제단전의 영향을 받는 주민들은 (전력회사의) 태만에 따른 피해를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킵 하크니스 새너제이 시 관리국장은 "전력회사에 안전을 위한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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