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 불 뿜은 KEB하나은행, 여자농구 개막전 승리 장식

여자프로농구(WKBL) 부천 KEB하나은행이 시원한 외곽 포를 앞세워 시즌 개막전에서 승리를 따냈습니다.

KEB하나은행은 19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부산 BNK에 82대 78로 이겼습니다.

전반에만 12개의 3점 슛을 꽂아 넣으며 리드를 잡은 KEB하나은행은 후반 이어진 BNK의 추격전을 뿌리치고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상무를 떠나 KEB하나은행의 지휘봉을 잡은 이훈재 감독은 여자프로농구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신생팀 BNK는 1쿼터까지 좋은 흐름을 가져갔으나,2쿼터에 폭발한 상대의 외곽 슛을 제어하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경기 초반 흐름은 팽팽했습니다.

BNK는 다미리스 단타스가 KEB하나은행의 마이샤 하인스-알렌과 용병 맞대결을 압도하며 골 밑에서 우위를 가져갔습니다.

KEB하나은행은 외곽 포로 맞섰습니다.

고아라와 강이슬, 신지현이 번갈아 가며 3점 슛을 꽂아 넣어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1쿼터는 13점을 올린 단타스를 앞세운 BNK의 21대 19 리드로 끝났습니다.

KEB하나은행의 외곽 포는 2쿼터 들어 한층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2쿼터 초반 신지현의 3점 슛으로 30대 27 역전에 성공한 KEB하나은행은 강이슬의 연속 3점 슛으로 빠르게 격차를 벌렸습니다.

2쿼터에 5개의 3점 슛을 넣은 강이슬은 전반에만 3점 슛 6개를 기록해 이 부문 신기록을 작성했습니다.

1·2쿼터 동안 26점을 쌓은 그는 개인 통산 전반 최다 득점 기록도 새로 썼습니다.

백지은과 김단비까지 3점 슛 행렬에 합류한 KEB하나은행은 전반 12개의 3점 슛을 집어넣어 WKBL 구단 역대 최다 전반 3점 슛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종전 기록은 2006년 1월 아산 우리은행이 용인 삼성생명을 상대로 기록했던 11개였습니다.

'외곽 슛 잔치'를 제대로 벌인 KEB하나은행은 전반을 53대 42 리드로 마쳤습니다.

후반 들어 BNK는 구슬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습니다.

전반 동안 2점에 묶였던 구슬은 3쿼터 중반 연이어 3점 슛을 꽂아 넣으며 점수 차를 58대 52, 6점 차까지 좁혔습니다.

외곽 슛 감각이 다소 떨어진 하나은행은 속공으로 경기를 풀었습니다.

고아라와 강계리가 빠른 공격으로 골 밑에서 손쉬운 득점을 쌓아 다시 격차를 벌렸습니다.

3쿼터 종료 후 KEB하나은행의 리드는 73대 57로 더 커졌습니다.

BNK는 경기 막판까지 추격의 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단타스를 앞세워 KEB하나은행의 골 밑을 집요하게 노렸고, 4쿼터 후반 77대 76, 1점 차까지 추격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마이샤에게 골 밑 득점을 허용한 뒤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구슬의 외곽 슛이 림을 외면해 역전에는 실패했습니다.

KEB하나은행은 경기 종료 14초를 남겨두고 고아라의 쐐기 3점 포가 터져 승기를 굳혔습니다.

강이슬은 3점 슛 6개를 포함해 30점을 올렸고, 고아라도 14점을 보탰습니다.

BNK는 단타스가 32점으로 분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