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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해결사 이재영…흥국생명, 도로공사 꺾고 개막전 승리

역시 해결사 이재영…흥국생명, 도로공사 꺾고 개막전 승리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리턴매치'로 관심을 끈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개막전 승자는 챔피언 흥국생명이었습니다.

흥국생명은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여자부 개막전에서 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대 1(25-17 25-14 24-26 25-23)로 꺾었습니다.

지난 시즌 챔프전 리턴매치가 성사된 올해 개막전은 2천901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차는 등 높은 관심 속에서 열렸습니다.

앞서 남자부는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개막전에 관중 3천788명이 들어차며 매진을 달성했습니다.

V리그에서 남녀부 개막전이 동반 매진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도로공사를 3승 1패로 꺾고 통합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도로공사를 또다시 따돌리고 2년 연속 통합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습니다.

흥국생명 세터 조송화의 토스가 돋보였습니다.

조송화는 디그가 되면 가운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가동하며 상대 블로커들을 흔들었습니다.

세트 플레이가 순조롭지 않을 때는 이재영과 루시아 프레스코(등록명 루시아)가 측면에서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였던 이재영은 양 팀 최다인 33점을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습니다.

1∼2세트를 힘없이 내준 도로공사는 3세트부터 저력을 발휘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2015-2016, 2017-2018시즌 두 차례나 뛰었던 흥국생명을 적으로 만난 도로공사의 외국인 선수 테일러 쿡(등록명 테일러)은 15점, 공격 성공률 25.42%에 그쳤습니다.

흥국생명은 1∼2세트에서 도로공사를 압도하며 기세를 올렸습니다.

2세트에서는 20대 9로 크게 달아난 끝에 두 세트를 내리 따냈습니다.

도로공사는 3세트에서 전열을 재정비하고 반격에 나섰습니다.

테일러의 공격이 살아나고 높이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23대 20으로 앞섰습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포기하지 않고 추격에 나서 24대 24 듀스를 만드는 뒷심을 보였습니다.

비록 3세트를 내줬으나 끈끈한 승부를 펼친 흥국생명은 4세트에서 도로공사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습니다.

흥국생명은 14대 12로 뒤진 상황에서 에이스 이재영이 4연속 공격 득점을 올리는 '원맨쇼'를 펼쳐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18대 18에서는 루시아가 후위에서 날아올라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이재영의 중앙 후위 공격이 폭발하며 흥국생명은 20대 18로 앞서 나갔습니다.

이재영의 거침없는 득점 행진에 스코어는 21대 18, 3점 차로 벌어졌습니다.

도로공사는 토종 에이스 박정아를 앞세워 22대 22 균형을 맞췄지만, 이재영을 막지 못했습니다.

이재영의 오픈 공격으로 24대 23, 매치 포인트를 만든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날카로운 크로스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습니다.

앞서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KB손해보험을 상대로 개막 2연패를 끊고 소중한 승점 2를 챙겼습니다.

삼성화재는 KB손보와 풀세트 접전 끝에 3대 2(25-21 24-26 27-25 18-25 15-10)로 승리했습니다.

삼성화재는 '살림꾼' 송희채가 팔꿈치 부상과 폐렴 수술 여파로 합류가 늦어지고,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산탄젤로가 발목 부상으로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가시밭길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이날 박철우를 중심으로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쳐 개막 후 3번째 경기 만에 시즌 첫 승리를 거두고 승점 2를 수확했습니다.

팀의 대들보 박철우(27점)의 변함없는 활약 속에 김나운이 17점, 공격 성공률 48.14%를 터뜨리며 승리에 큰 힘을 보탰습니다.

고비처마다 터진 센터 박상하의 블로킹 6개도 결정적이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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