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환법 촉발 홍콩 여자친구 살인범 "타이완 가서 자수하겠다"

이성훈 기자 sunghoon@sbs.co.kr

작성 2019.10.19 11:5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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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시위 촉발의 배경이 됐던 살인 용의자가 타이완에 가 자수하기로 했습니다.

오늘(19일) 명보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인 홍콩인 20살 찬퉁카이는 캐리 람 행정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출소 후 타이완에 가 자수하겠다면서 관련 수속을 밟는 데 협조를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홍콩 정부는 전날 밤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찬퉁카이는 지난해 2월 여자친구와 타이완 여행을 떠났다가 현지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했습니다.

여자친구 시신을 타이완에 두고 혼자 홍콩으로 돌아온 그는 홍콩에서 여자친구의 돈을 훔친 혐의로만 29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홍콩은 속지주의를 채택해 사법권이 미치지 않는 타이완에서 벌어진 사건을 수사해 기소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찬퉁카이는 형기 만료로 오는 23일 석방될 예정입니다.

홍콩 경찰은 타이완 경찰에 서한을 보내 찬퉁카이의 자수 의사를 전하면서 송환을 위한 관련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SCMP 홈페이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