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경기침체 가능성 예상보다 커…정책공조 필요"

주요 20개국, G20 경제 지도자들이 무역갈등과 관련한 하방 위험이 예상보다 확대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책 공조에 나서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 주요국 경제 수장들은 무역갈등과 지정학적 문제가 세계 경제 회복을 저해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무역갈등에 수반되는 불확실성 탓에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투자자는 위험을 피하려고 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을 키우게 된다는 겁니다.

G20은 경기침체 가능성이 예상보다 확대됐다고 보고 지속적인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확장적 정책조합' 적용과 글로벌 가치 사슬 회복을 위한 국제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세계 경제 공동번영의 토대였던 국제분업체계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국제분업체계의 훼손은 글로벌 투자 위축과 제조업 부진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무역갈등이 글로벌 가치 사슬에 미치는 영향을 G20 차원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다국적 기업의 조세회피 문제를 놓고는 2020년까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한 기존의 방침을 재확인하고 1월까지 기본구성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