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전 일 기억?"…'위안부 문제' 논란된 유니클로 광고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작성 2019.10.19 07:33 수정 2019.10.19 09:1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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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전 세계 공통으로 만든 광고가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한국 광고에만 위안부를 연상케 하는 자막을 넣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문제의 광고는 유니클로가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만든 15초짜리 CF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2일부터 케이블 TV에서 방송되고 있습니다.

논란이 된 것은 이 부분입니다.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으셨어요?]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

원래 말은 '예전의 일'이었지만, 한국에서 방송된 내용에는 '80년 전'이라는 자막이 들어간 것입니다.

80년 전은 1930년대 말, 즉 일제 강점기입니다.

90대 여성이 80년 전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 위안부 문제를 연상시킨다는 의견이 제기됩니다.

[최진이/서울 양천구 : 80년이면 우리 일제시대인데, 그 생각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거든요. 거기서는 오래된 일을 뭘 기억을 하냐(는 거죠.)]

유니클로 측은 이 CF의 제작 의도가 유니클로 옷은 세대를 넘어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알리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80년이라는 자막은 한국 유니클로에서 넣었으며, 더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였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사려 깊지 않은 광고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서경덕/성신여대 교수 : 80년 전이라고 하면, 1939년 정도일 때는 일제강점기 시기이고 다분히 이것은 의도된 광고가 아닌가 하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이 유니클로 불매운동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