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에르도안 "휴전 합의 완전 이행 않으면 작전 재개할 것"

김정기 기자 kimmy123@sbs.co.kr

작성 2019.10.18 23:46 수정 2019.10.19 00:0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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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북동부에서 5일간 군사작전을 중단하기로 미국과 합의한 지 하루 만에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휴전 조건이 완전히 이행되지 않으면 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탄불에서 기자들과 만나 "쿠르드 군이 안전지대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다음 주 화요일 저녁 군사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음 주 화요일 저녁까지만 약속을 지킨다면 안전지대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120시간이 끝나는 순간부터 작전은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터키군은 안전지대에 머무를 것"이라며 "그곳 상황에 터키군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시리아 북동부와 터키 국경 사이에 설치할 안전지대에 관해서는 "폭은 32㎞에 달하고 길이는 444㎞가 될 것"이라며 "안전지대 안에 12곳의 감시초소를 설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터키는 시리아 북동부와 마주한 국경을 따라 터키군이 관리하는 안전지대를 설치하고 자국 내 시리아 난민 100만 명 이상을 이주시킬 계획입니다.

터키는 지난 8월 미국과 안전지대 설치 논의에 착수한 이후 이 같은 조건을 제시했으나 미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터키는 9일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한 쿠르드족의 민병대가 자국 내 쿠르드 분리주의 테러 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의 시리아 분파라고 주장하며 군사작전을 개시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터키가 군사 작전을 개시하자 14일 터키 제재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이어 터키와 쿠르드의 휴전 중재를 위해 펜스 부통령을 대표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터키에 급파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을 만난 에르도안 대통령은 120시간 안에 안전지대에서 철수하고 터키군이 안전지대를 관리하는 것을 조건으로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